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멕시코는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왔다. 멕시코는 수십 년간 미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벌었다"며 "그들은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들이 꼭 해야 할 일을 마침내 할 시간"이라고 썼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해 우리나라로 불법 이민자들이 들어오는 것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불법 이민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민 위기가 계속되면 7월 1일부터 관세를 10%로 올리고,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수를 극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8월 1일부터 15%, 9월 1일부터 20%, 10월 1일부터 25%로 관세율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적 단결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 위협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멕시코 국민은 정부 뒤에서 하나로 뭉쳐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인 관세 위협에 필사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대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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