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신작 게임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만큼 엔씨소프트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이 시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의 업데이트로 오는 2분기 '리니지'의 실적은 '리니지M'을 출시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업데이트와 요금제 개편으로 인한) 매출 향상이 눈에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27일 21년간 서비스해온 '리니지'의 업데이트 버전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출시했다. 그래픽을 대폭 강화하고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서버간 대결이 펼쳐지는 '월드 공성전' 콘텐츠를 추가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리니지' 요금체계를 매월 이용료를 지불하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개편하기도 했다. 윤 CFO는 "최근 실시한 업데이트로 동시접속자와 활성이용자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 업데이트 효과와 더불어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일본 진출로 2분기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통해 '리니지M'을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윤 CFO는 "현지에서 큰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도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모집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164억원, 지난해 4분기 2228억원, 올 1분기 1988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때 올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25% 가량 떨어졌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부터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은 가을경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블레이드앤소울S'다. 이 게임은 다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비해 가벼운 스타일을 채택할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M'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니지2M'은 연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렇게 출시된 신작게임들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내놓을 예정이다. 윤 CFO는 "회사도 현재 해외쪽 성장이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출시될 신작게임들은 개발 과정부터 해외 이용자들을 충분히 감안해 개발하고 있어 해외진출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오는 3분기 중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음성명령·신규클래스 추가 등이 포함된 '리니지M'의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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