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전체 매출의 절반 차지
"신제품으로 실적 만회나설 것"
"신제품으로 실적 만회나설 것"
'사드의 저주' 못 벗어난 기업들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오리온이 아직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할퀴고 간 상처를 회복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따낸 중국 매출 '1조클럽' 타이틀을 되찾기에 분주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8일 오리온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매출액은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춘절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졌고, 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체 실적 또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오리온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17.4% 감소한 4976억원, 7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전체 매출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오리온의 중국 매출 비중은 48.5%이었다. 아울러 중국은 오리온이 해외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시장이다. 오리온은 중국 현지에 지주회사 팬오리온을 설립하고 5개의 자회사를 통해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진출해, 20여년 만에 국내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토종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팬오리온의 매출은 2013년 1조1131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1조1614억원 △2015년 1조3329억원 △2016년 1조346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2016년 7월 사드 발생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에 2017년 매출은 7948억원으로 1년새 41%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매출 9330억원을 올리며 회복한 듯 했지만, 사드 이전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오리온의 올해 중국 매출 목표치는 사드 이전 수준인 1조원이다. 오리온은 신상품을 통해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먼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초코파이 딸기·큐티파이 레드벨벳·요거트파이 등 파이 신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낵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품품질 개선·다양성 확충·가격경쟁력 강화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 이후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파이와 스낵 부문에서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가성비를 개선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올해도 사드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계획 중인 신제품이 출시와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비용 투입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오리온의 주력 제품인 감 자스낵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영업환경 속에서 구조적인 경쟁력 회복과 신제품의 이익기여도 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확산중인 웰빙트렌드 확산, 간식류의 대체재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는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오리온이 아직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할퀴고 간 상처를 회복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따낸 중국 매출 '1조클럽' 타이틀을 되찾기에 분주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8일 오리온에 따르면 1분기 중국 매출액은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춘절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졌고, 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체 실적 또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분기 오리온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17.4% 감소한 4976억원, 7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전체 매출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오리온의 중국 매출 비중은 48.5%이었다. 아울러 중국은 오리온이 해외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시장이다. 오리온은 중국 현지에 지주회사 팬오리온을 설립하고 5개의 자회사를 통해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진출해, 20여년 만에 국내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토종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팬오리온의 매출은 2013년 1조1131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1조1614억원 △2015년 1조3329억원 △2016년 1조346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2016년 7월 사드 발생 이후 중국의 무역 보복에 2017년 매출은 7948억원으로 1년새 41%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매출 9330억원을 올리며 회복한 듯 했지만, 사드 이전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오리온의 올해 중국 매출 목표치는 사드 이전 수준인 1조원이다. 오리온은 신상품을 통해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먼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초코파이 딸기·큐티파이 레드벨벳·요거트파이 등 파이 신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낵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품품질 개선·다양성 확충·가격경쟁력 강화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 이후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파이와 스낵 부문에서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가성비를 개선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올해도 사드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계획 중인 신제품이 출시와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비용 투입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오리온의 주력 제품인 감 자스낵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영업환경 속에서 구조적인 경쟁력 회복과 신제품의 이익기여도 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확산중인 웰빙트렌드 확산, 간식류의 대체재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는 지속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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