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기술)기업들의 금융 대주주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금융시장에 진출한 KT와 카카오의 '대주주적격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이들 기업은 물론 SK텔레콤과 핀테크기업 토스까지 전통금융시장 진출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담합 주도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고발당한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내놓을 것이라는 '대주주 포기설'이 돌았다. KT는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6000억원 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지만,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대주주적격성심사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KT 고위 관계자는 "KT가 케이뱅크 대주주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아직은 그런 걸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이 우선"이라며 금융업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키움증권,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4%의 지분율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2015년 첫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때 고배를 마신 뒤 4년 만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 것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ICT 비중이 50％ 미만으로 금융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없지만 금융과 IT 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최근 발효된 인터넷은행법에 따르면 ICT 비중이 50% 이상 시 비금융 대기업이 최대 34%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를 통해 P2P대출까지 금융시장 진출을 지속해 왔다. 카카오는 금융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3일 카카오뱅크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기존 18%에서 34%까지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카오뱅크 대주주적격성 심사 과정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지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 발표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에 도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통과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핀테크업체인 토스는 이 컨소시엄의 6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른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인 34%를 넘어선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핀테크기업을 금융기업으로 볼 지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ICT기업들의 활발한 금융업 진출에 대해 금융당국은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2분기 중 핀테크(금융기술) 분야 규제개혁 종합방안도 마련된다.
그러나 디지털금융 확산과 함께 ICT기업이 금융시장의 특수성을 잘 모른 채 금융자본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핀테크나 P2P대출 등 신사업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IT기업들은 고객보호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담합 주도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검찰고발당한 KT가 케이뱅크 지분을 내놓을 것이라는 '대주주 포기설'이 돌았다. KT는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6000억원 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지만,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대주주적격성심사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KT 고위 관계자는 "KT가 케이뱅크 대주주에서 물러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고, "아직은 그런 걸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케이뱅크의 자본확충이 우선"이라며 금융업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도 키움증권,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4%의 지분율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2015년 첫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때 고배를 마신 뒤 4년 만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한 것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ICT 비중이 50％ 미만으로 금융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없지만 금융과 IT 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최근 발효된 인터넷은행법에 따르면 ICT 비중이 50% 이상 시 비금융 대기업이 최대 34%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인터넷전문은행 뿐 아니라 카카오페이를 통해 P2P대출까지 금융시장 진출을 지속해 왔다. 카카오는 금융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3일 카카오뱅크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을 기존 18%에서 34%까지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카오뱅크 대주주적격성 심사 과정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지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달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예비인가 발표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이번에 도전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통과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핀테크업체인 토스는 이 컨소시엄의 6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른 산업자본의 지분 보유 한도인 34%를 넘어선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핀테크기업을 금융기업으로 볼 지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ICT기업들의 활발한 금융업 진출에 대해 금융당국은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2분기 중 핀테크(금융기술) 분야 규제개혁 종합방안도 마련된다.
그러나 디지털금융 확산과 함께 ICT기업이 금융시장의 특수성을 잘 모른 채 금융자본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핀테크나 P2P대출 등 신사업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IT기업들은 고객보호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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