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75%로 동결…금통위,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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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회위원회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올 들어 세번째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현재의 연 1.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 같은 한은의 결정은 올 들어 국내외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점이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까지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개월 연속,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부의 '9·13 대책'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된 상태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오름세가 0%대 중반으로 낮아진 점을 꼽았다.

한은 통화정책국 관계자는 "금통위는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세계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망'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세먼지 대응과 일자리 확충 등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3번째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7조원 미만 규모로 편성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의중으로 파악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린 뒤, 지난 1월과 2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 바 있다.

이날 이어 발표될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제시했는데,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보수적으로 성장률 전망치도 유지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한은, 기준금리 1.75%로 동결…금통위,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 기준금리 1.75%로 동결…금통위, "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다"
총재 임기별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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