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여행사에 특정 시스템 이용 강제한 아시아나항공 제재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여행사에 특정시스템만 이용토록 강제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공정위가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들에 애바카스 플랫폼만을 이용토록 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거래상지위남용행위 중 구입강제에 해당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행위금지명령 및 통지명령과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정시스템(GDS : Global Distribution System)은 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해 항공권의 간접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이들은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사와 항공사로부터 각각 대가를 받는 방식을 취한다. 국내에서는 애바카스(현 세이버), 아마데우스, 트래블포트 등 3개 사업자의 GDS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6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약 3개월 간 여행사들에게 애바카스 시스템을 이용해 자신의 항공권을 예약하도록 요청하고, 위반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행사들이 예약과 발권을 동일한 GDS를 통해 하게되면 가예약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항공사의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행사들이 예약과 발권을 각기 다른 GDS를 통해 하게되면, 예약 및 발권 수수료 외에 가예약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해 항공사의 비용이 증가한다. 가예약 수수료란 최초에 예약한 GDS에서 발권할 GDS로 예약기록을 이동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이로 인해 다른 GDS를 이용하고 있던 여행사들은 해당 GDS로부터 수취하는 높은 장려금, 시스템 편의성 등을 포기하고 애바카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에 아시아나 항공은 GDS에 지불하는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행위로 여행사들은 자신이 이용할 GDS를 자유롭게 선택할 의사결정의 자유가 제한됐을 뿐만 아니라, 장려금 수익을 포기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유태 공정위 시장감시총괄과 과장은 "앞으로도 공정위는 항공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법행위 적발 시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공정위, 여행사에 특정 시스템 이용 강제한 아시아나항공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아시아나항공이 여행사들에 애바카스 플랫폼만을 이용토록 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거래상지위남용행위 중 구입강제에 해당된다"면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행위금지명령 및 통지명령과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여행사에 특정 시스템 이용 강제한 아시아나항공 제재
GDS시스템별 시장점유율. 공정위 제공

공정위, 여행사에 특정 시스템 이용 강제한 아시아나항공 제재
항공사-GDS-여행사 간 거래구조 및 수수료 구조 예시. 공정위 제공

공정위, 여행사에 특정 시스템 이용 강제한 아시아나항공 제재
항공사가 GDS에 지불하는 수수료 구조. 공정위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