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HPE는 HCI·서비스 모델 확산

클라우드발 'IT공룡 수성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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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발' 디지털 생태계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IT 강자인 IBM과 HPE가 각각의 전략으로 영토 지키기에 나선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서비스, HPE는 하드웨어 강점을 살린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와 서비스 모델 확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김종훈 한국IBM 전무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내년 1조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대기업들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로 간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기업들이 IBM과 AWS, 구글 등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단일 화면에서 관리·운영하면서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대시보드, 앱 통합 뷰, 앱 배포·구성 등 통합 거버넌스 정책 실행 기능을 갖춘 '멀티클라우드 매니저',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프라 배포를 자동화하고 원하는 IT 환경을 미리 서비스 카탈로그 형태로 만들어 두고 클릭만으로 가져다 쓰는 '클라우드 자동화 매니저'를 공급한다. 웹스피어, 웹로직 등 자바 기반 앱을 클라우드로 손쉽게 이전하도록 상세 가이드를 제공하는 '트랜스포메이션 어드바이저' 솔루션도 선보였다. 또한 IBM 클라우드를 경험하는 클라우드 체험데이, 4주간 IBM 센터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처 구현방법을 전수받고 아키텍처 설계와 실제 마이크로서비스 시제품 개발·배포까지 해보는 '클라우드 거라지 서비스'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KT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김강정 한국IBM 상무는 "클라우드 이용고객의 80%가 퍼블릭으로 이전했다 다시 프라이빗 이나 온프레미스(자체구축) 환경으로 복귀한 경험이 있고 이런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 면서 "기업이 특정 클라우드 기업 종속현상과 비용 증가 문제를 겪지 않고 오픈 플랫폼을 통해 신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HPE도 16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IT소비모델인 '그린레이크'와 HCI인 '심플리비티'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HPE는 신한은행, SK E&S, 네패스, 대우조선해양 등에 심플리비티를 공급했다. 심플리비티는 서버와 스토리지, 스위치 등 하드웨어를 하나로 통합하고 가상화 기술을 통해 SW로 운영하는 장비다. HPE는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보드 형태의 IO가속기를 탑재해 실시간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 로컬 및 원격지 백업을 지원한다. 서버 CPU(중앙처리장치)일을 줄여줌으로써 전체 성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신한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심플리비티를 도입했다.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데브옵스 환경을 HCI를 활용해 구현, 이번 방식에 비해 개발에 드는 시간을 30% 줄였다. 설치시간도 3분의 1로 줄여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시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SK E&S는 가상 데스크톱 환경 도입을 위해 심플리비티로 성능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추가 확장을 검토 중이다. 심플리비티는 다른 솔루션보다 가상머신 배포성능이 우수하고 중복제거율이 46대 1로 높은 데다 파일단위 백업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네패스는 반도체 공장 MES(생산관리시스템)와 ERP(전사적 자원관리)에 쓰이는 고가용성 DB 플랫폼을 심플리비티로 대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후화된 서버, 스토리지 장비 교체 과정에서 조선소 내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를 위해 심플리비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조선소 내 산재된 약 500개의 VM을 통합했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쓴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IT소비모델인 그린레이크도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장비에서 생성된 데이터 저장용 스토리지와 생물정보학 분석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면서 그린레이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 그린레이크 고객은 수십곳, HCI 공급 사이트는 70여 곳이라는 게 HPE측의 설명이다.

함기호 한국HPE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의 핵심은 데이터의 중심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느냐"라면서 "소비중심 모델, SW정의 기술, 보안, 코어와 엣지를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 AI 등 5개 키워드를 핵심으로 기업들의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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