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제도…현장 서비스직 근로자 만족도↓

15일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발표
주 52시간제, 업종·직군별 만족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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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 52시간 제도 시행 후 직장인들이 느끼는 만족감이 직군·업종별로 엇갈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제조·서비스직군, 외식업종 종사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짧아진 근로 시간으로 인한 고용불안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제조직과 외식ㆍ부식ㆍ음료 등 현장 서비스직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이나 고객상담ㆍ리서치 업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를 우선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삶의 질이 변했는지에 대해 전체의 18%는 '매우 좋아진 편'이라고 답했고, '조금 좋아진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66% 수준이었다. 반면 '단축 이전이 더 나았다' '더 안 좋아졌다'는 답변은 각각 14%, 2%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 단축 후 삶의 질의 변화는 직군·업종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우선 직군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무직(89%), 전문직(84%), 관리직(82%)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직군은 제조직(33%), 서비스직(23%)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이 곧 임금 감소로 이어지는 업종 종사자들은 제도 시행 후 삶의 질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외식·부식·음료(43%), 문화·여가·생활(25%), 생산·건설·운송(22%), IT·컴퓨터(22%), 영업·영업관리(21%) 등 업종이 바로 그 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직접적인 임금 감소의 영향을 받은 계층들이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대해 불만이 많을 것"이라며 "아울러 근로시간이 줄어듦으로 인해 직접 고용되지 않은 계층은 추가적인 고용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보호하려고 했던 계층이 실제로는 오히려 가장 먼저 부작용을 직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주 52시간 제도…현장 서비스직 근로자 만족도↓
인크루트 제공.

주 52시간 제도…현장 서비스직 근로자 만족도↓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자의 재직 형태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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