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글로벌 OTT 거센 공세… 발걸음 재촉하는 SK텔레콤

옥수수 - 푹 3분기內 통합 작업
동남아시아로 미디어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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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에서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이 통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장악에 더해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신규 글로벌 OTT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파이 쪼개기' 경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바이두 (아이치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텐센트(텐센트비디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CJ ENM '티빙'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옥수수-푹 통합법인 출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옥수수-푹 통합법인 출범을 늦어도 3분기까지 완료하고 글로벌 OTT들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토종 OTT 설립과 관련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공정위는 양사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 심사에는 30일, 연장이 가능한 90일을 더해 최대 120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통합 OTT 서비스 법인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통합이 완료되면 국내 가입자 수 약 140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OTT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SK텔레콤은 드라마 제작 사업을 강화하고 콘텐츠 독점 유통, 나아가 손자회사 SK스토아와 미디어커머스 역량 확대 등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의 저변 확대를 위해 SK텔레콤은 싱가포르 텔레콤(싱텔) 등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옥수수와 푹 연합은 K-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동남아시아로 미디어 영토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옥수수-푹 통합법인의 조기 안착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최근 "미디어 사업과 관련 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만큼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 토종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로 무섭게 부상하고 있어,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넷플릭스 앱 순 방문자는 240만2000명을 기록해 1년 전인 지난해 2월(79만9000명)보다 3배 넘게 폭증했다.

여기에 애플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오프라 윈프리,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등 미디어 거물들과 손을 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방침이고 마블, 스타워즈, 픽사, 폭스 등의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디즈니도 올해 말 OTT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한다. OTT 티빙을 보유한 CJ ENM은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 콘텐츠의 제작·유통 경쟁력 제고를 위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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