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은행권의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실적 비중에서 26.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10일 2019년 1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은행별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실적을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904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시중은행들 중 1위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이 89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577억원, 농협은 364억원, 국민은 164억원, 우리가 151억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은행(141억원)은 지방은행으로 유일하게 100억원 대를 넘겼다.
은행권의 총 자금공급 규모는 3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527억원에 비해 35.5% 늘어난 실적이다. 지원 유형별로는 대출이 3355억원(9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사회적기업이 2987억원(87.2%)으로 가장 많았고, 협동조합(278억원·8.1%), 마을기업(138억원·4.0%), 자활기업(21억원·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에선 올해 1분기 392개 회사에 총 902억원을 공급했다. 연간 목표치 대비 27.9%를 달성했다. 금융위는 기술보증기금의 소셜벤처 대상 보증 공급 확대와 신협의 대출 목표 상향 등을 포함해 올해 공공부문의 지원 목표를 2430억원에서 3230억원으로 800억원 늘렸다.
더불어 금융위는 사회적경제 기업 자금지원 시 객관성,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통일된 '사회적 경제 기업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연구용역을 통해 평가시스템에 활용할 평가지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을 일반형과 협동조합형 2개 유형으로 나눠 특성에 맞게 사회적 가치·금융지원 타당성을 평가한다.
사회적금융협의회는 분기별로 만나 자금공급과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등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별 우수사례 소개 등을 통해 은행권의 사회적경제기업 대상 대출 활성화도 유도한다.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공공부문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금융DB, 표준 사회적 평가체계 등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은행 및 상호금융권의 사회적금융 대출상품 개발, 금융투자업계의 임팩트 투자 등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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