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보 우선심사 검토키로
핀테크랩 입주사 해외진출 지원
동남아 '핀테크 로드' 구축 구상
핀테크랩 입주사 해외진출 지원
동남아 '핀테크 로드' 구축 구상
금융위, 혁신금융심사위원회 회의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신속하고 상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핀테크기업 지원기관인 핀테크랩 입주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도와 동남아 시장의 '핀테크 로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8일 서울 양재동의 디지털 연구·개발(R&D)·핀테크 육성공간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기존의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연중 중단 없는 샌드박스 운영, 과감한 낡은 규제·복합규제 혁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혁신금융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NH농협손보의 On-Off 해외여행자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샌드박스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를 검토한다. 금융 샌드박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에 따라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한시적 규제 면제·유예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앞서 금융위는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로 대출 5건, 보험 2건, 자본시장 3건, 여전 3건, 은행 2건, 데이터 2건, 전자금융 1건, P2P 1건 등 19건을 선정했다. 두 번에 걸쳐 나눠 심사를 진행한 뒤 내주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금융위 관계자는 말했다.
이날 개소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디지털 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으며 총 2080㎡ 규모다. 농협은행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를 확대·이전했다. 개소식에 맞춰 농업·식품 관련 기업 5개사, 금융 관련 기업 19개사, 부동산 관련 기업 5개사, 기타기업 4개사 등 33개사가 입주했다. 이들을 위한 스타트업 사무실 15실, 공유사무실 36석, 6개 회의실, 프레젠테이션(PT)실, 방송실 등도 마련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이들을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와 NH농협은행은 해외진출을 꾀하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뜻을 모았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입주기업과의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핀테크 기업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며 "농협과 협업을 할 뿐 아니라 정부도 일정 예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 법률컨설팅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차원에서 '동남아 핀테크 로드'를 만들 생각이고, 태국·베트남 등과 필요하다면 외교적으로 협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4차산업혁명 기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입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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