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 임시주총서 이사직 해임…9일 변호인 기자회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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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의 부활 신화를 썼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해임됐다.

8일 NHK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곤 전 회장에게 중대한 부정이 있었다며 그를 이사직에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곤 전 회장은 약 20년 만에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도쿄도 내 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날 임시 주총에는 180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은 곤 전 회장이 저지른 부정에 대해 "거버넌스 체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수법이 교묘했다고는 하지만 나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임시 주총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임시 주총에서는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상정된 뒤 경영진 책임을 묻는 주주 의견이 제기됐다.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주주 여러분의 신임에 감사하다. 헌신적으로 닛산의 미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 르노의 3사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건 이후 설치된 닛산 개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장직 폐지를 제안했다. 닛산은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체제로 이행할 방침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남성은 "곤 전 회장의 책임이 아닌, 그것을 간과하고 있던 사람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납득이 가는 설명이 없었다. 또 거버넌스 체제를 확실히 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별로 기대되는 게 없다"고 질타했다. 한 여성은 "경영진은 모든 것이 곤 전 회장의 책임이라는 느낌이지만, 이는 그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디.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던 경영진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경영진의 자세에 의문이 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곤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 촬영한 9분 분량의 성명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곤 전 회장은 도쿄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6일 10억 엔(약 100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108일 만에 풀려났지만, 지난 4일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에 체포됐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카를로스 곤, 닛산 임시주총서 이사직 해임…9일 변호인 기자회견 예정
카를로스 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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