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1호 5G폰 준비 완료...5만원대 5G 요금제도 인가 예정

입력: 2019-03-25 09:59 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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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LTE 결합시 최대 2.7Gbps 지원

SK텔레콤이 세계 첫 국내 상용화를 이룰 5G(세대) 스마트폰 출시 준비를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25일 SK텔레콤은 '5G+LTE' 결합기술을 탑재한 '갤럭시S10 5G' 양산을 위한 핵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처음 선보이는 갤럭시 S10 5G는 5G와 LTE 결합시 최대 2.7Gbps를 지원하며 차세대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지난 두 달간 분당사옥에 위치한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과 상용 현장에서 △5G 네트워크-스마트폰간 연동 시험 △인터페이스 검증 △주파수 적합성 등을 테스트했다. 실험실의 특수 장비를 활용해 100여가지 가상 환경을 만들어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LTE와 와이파이를 묶는 기술인 MPTCP(Multi-Path TCP)를 업그레이드해 '3단 결합 기술'을 '갤럭시S10 5G'에 선제적으로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3단 결합 기술'을 통해 3개 네트워크가 동시에 구축된 지역에서는 최대 3.9Gbps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불과 4초 만에 영화 한편(2GB)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과 상용망에서 성능 테스트를 통과해야 스마트폰 정식 출시가 가능하다"면서 "이번 핵심 테스트 완료로 세계 1호 5G 스마트폰 출시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공장에서 생산된 양산 제품에 대해 납품 검사를 이번주 실시하고, 5G스마트폰 첫 출시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례적인 발표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 테스트는 단순 항목테스트가 아닌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화 품질 확보가 목적인 만큼 보통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식의 발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5G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업계와 시민단체는 이번주 SK텔레콤이 제출할 '5G 요금제'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5G 중가요금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한차례 반려 당한 SK텔레콤은 이번주초에 5만원대가 포함된 5G 요금제를 인가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는 SK텔레콤 5G 중가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10GB를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TE 요금제의 'T플랜 미디엄'이 월정액 5만원에 4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5만원대 5G 요금제가 제공하는 한 달 데이터량이 10GB 이내일 경우, 5G폰의 고용량 콘텐츠 활용 기능을 활용하는 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SK텔레콤에 적용하고 있는 요금인가제 폐지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요금 인가제 폐지에 동의하는 입장이어서 이번 5G 요금제 인가 이후 인가제가 변화를 겪게 될 지도 주목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