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법원 제35형사부는 18일 쿠시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쿠시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추징금 87만 5000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범죄는 유죄로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고 지인들이 선처를 요구한 것은 피고인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여러 차례 코카인을 매수하고 사용한 것을 참작해 이번에 한해서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쿠시는 지난 2017년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쿠시는 2017년 11월 26일부터 2017년 12월 12일까지 숙소 등에서 2차례 코카인을 흡입, 3번째 코카인을 구하려다 적발됐다.
또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빌라에 있는 무인 택배함을 통해 약 1g의 코카인을 가지러 갔다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일 쿠시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에서 쿠시에 대해 징역 5년의 실형과 추징금 87만 5000원을 구형했고, 쿠시와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쿠시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쿠시는 만성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치료를 통해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불면증을 겪었다"며 "지인의 집요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마약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다는 말로 회유한 것을 거절하지 못한 것에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쿠시도 최후 진술을 통해 "이번 일 있고 나서 소중한 게 뭔지 알았고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며 "죄송하고 평생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쿠시 마약혐의 징역 선고 소식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쿠시는 2003년 그룹 스토니스컹크를 통해 래퍼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5'에서 프로듀서로 출연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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