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영광군 상낙월도 북서쪽 400m 해상에서 부산 선적 44t급 예인선 G호의 기관장인 고모(6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G호는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5시44분쯤 영광군 송이도 남서쪽 2㎞ 바다에서 침수로 침몰했다.
고씨가 발견된 장소는 G호 침수 지점과 7.5㎞가량 떨어진 해상이다. 당시 G호에는 선장 권모(71)씨와 기관장 고씨, 갑판장 김모(72)씨 등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10t급 부선(艀船호에 타고 있던 박모(64)씨는 침수 사고 직후 헬기로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 직후 권씨와 고씨는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뗏목을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이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신안 해상에서 G호 구명뗏목을 찾았지만 권씨와 김씨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 연안구조정 3척, 서해특구대, 헬기 4대, 어업지도선 1척, 공군 항공기 1대, 해군함정 2척, 민간구조선 5척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을 찾고 있다. 수색구역도 5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고, 오일펜스 등으로 사고지점 주변을 봉쇄했다. G호 인양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해경은 G호가 지난 15일 오전 7시쯤 충남 서천 화력발전소에서 출항해 마산항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G호 운항 당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지난 15일 오후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남서쪽 2km 해상에서 44t급 예인선 G호가 침수돼 해경이 실종된 승선원 3명을 수색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