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타임스
  • 네이버 뉴스스텐드 구독
  • 채널 구독
  • 지면보기서비스

`갑질` 오명 벗고 `相生`… 변화의 물결

편의점 옆 편의점 출점 거리제한
"오너 경영체제 바꿔야" 주장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일자리 寶庫 한국형 프랜차이즈


전국 24만개 가맹점을 아우르며 자영업 시장의 선봉에 서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지만 이들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다. 연이은 오너의 갑질과 가맹점에 대한 보복성 출점 등은 프랜차이즈를 '갑질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교촌,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들은 연이어 오너가 구설수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꼼수 가격 인상' 이슈도 있었다. 기습적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가 하면 소리없이 배달비를 책정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불매를 하다 보니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편의점 가맹주들은 국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CU 점주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사가 일 매출 150만원을 약속했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점주, 수익은커녕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있는 점주들이 모여 '상생'을 촉구했다.

글로벌 1위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을 제치고 피자 프랜차이즈 1위를 지키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회장의 '갑질' 때문에 모회사인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 MP그룹은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정우현 회장의 경영 포기 확약서까지 제출해야만 했다.

업종과 회사를 가리지 않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가맹점주들과 본사의 불신관계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도 프랜차이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맹 본사 때문에 가맹점이 피해를 입을 경우 가맹점주가 배상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는 '오너리스크 방지법'이 시행된다. 본사의 차액가맹금, 즉 유통 마진을 공개하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신뢰관계가 깨지면 제대로 된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며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업계는 다양한 상생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7년 10월에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가맹점사업자단체 구성·가맹계약 요구기간 폐지 등 '자정실천안'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업계가 기존 편의점의 100m 이내에 새 점포를 열지 않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규약을 맺었다.

일각에서는 업계에 만연해 있는 '오너 경영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연혁이 짧아 창업자가 전권을 갖고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가 잦다. 유독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오너 이슈'가 많이 나오는 것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오너가 한 발 뒤로 물러나고 CEO에게 운영을 맡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점주와 국민들에게 신뢰를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가맹점과 상생하려는 자정 노력이 없다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