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등 차산업 15% 뒤이어
"5년후 앞설 산업"6%p 더 높아
바이오산업도 미래경쟁력 가점
혁신기술 의료산업 확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선해야
"5년후 앞설 산업"6%p 더 높아
바이오산업도 미래경쟁력 가점
혁신기술 의료산업 확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선해야
창간기획 - 혁신이 답이다
전문가 100인에 묻다
5년내 가장 앞서나갈 산업분야
산업 역동성 상실과 '차이나 포비아', 신 주력사업 부재라는 겹겹의 악재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먹여 살릴 미래산업은 무엇인가.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에 우리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5G 등 통신산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통신산업은 현재 앞선 분야와 향후 앞설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에서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국내 통신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응답자는 54%, 5년 후에 가장 앞설 것이라는 응답자는 43%에 달했다.
미래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으로 '5G 등 통신 산업'을 선택한 응답은 △금융인(58.3%) △60세 이상(66.7%) △보수성향(57.1%) △4차산업 잘 대응평가(58.3%)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5G를 비롯한 통신산업은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디지털미디어 등 디지털혁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근간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전방위 효과가 크다.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에서 앞서가면, 그 위에서 꽃피울 수 있는 부가서비스 산업도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 KT, SKT 등 통신사 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체가 5G를 도약의 기회로 보고 솔루션·서비스 발굴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광범위한 분야에서 신산업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통신산업에 이어서는 △자율주행차, 수소·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15.0%) △바이오 산업(13.0%) △빅데이터 산업(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현재 앞섰다고 평가한 응답자(9.0%)보다 5년 후 앞설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15.0%)가 6.0%p 높아 그동안 제조업 프레임으로 성장해온 자동차 산업이 디지털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오산업도 현재(11%)보다 5년 후(13%)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빅데이터산업(3.0→9.0%)과 AI(인공지능) 산업(1.0→6.0%), 원격진료 등 의료산업(3.0→5.0%)도 지금보다 앞으로 글로벌 입지가 더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반면 인터넷은행 등 금융산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앞섰다는 응답자가 10.0%인 반면 5년 후 앞설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6.0%에 불과해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산업에 응답이 몰린 가운데 자동차, 바이오 등 뒤를 잇는 산업은 바로 10% 초·중반대 응답률에 머물러, ICT(정보통신기술) 강국 신화를 확장해갈 미래 신산업동력을 아직 성공적으로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간접적 평가를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전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이끌 요소기술로 주목받는 AI와 빅데이터 분야는 각각 6.0%와 9.0%로 10%에도 못 미쳐 정부와 기업의 기술투자와 인력 양성 노력이 더 배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오 산업이 두자릿수 응답률을 보인 것과 달리 전체 의료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수반돼야 하는 '원격진료 등 의료산업'은 5.0%에 머물러 전문가들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국내 의료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의료정보 연계 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혁신기술이 의료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 등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틀을 혁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디지털타임스는 창간 19주년을 기념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경제 관련 교수, 연구원, 금융인 등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가 혁신경제에 대한 현안과 정책, 향후 과제 등을 살펴보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학과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경제 시민사회단체, 국회예산처, 은행·증권·보험업 등에 종사하는 100명의 경제 전문가를 표본 추출해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유선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정책 평가, 대기업 혁신역량 수준,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 혁신성장의 방해 요인, 우리나라 기업규제 수준, 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규제개혁, 5년 내 가장 앞설 산업 분야, 내년 최저임금 결정 방향 등 총 12개 문항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9.6%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디오피니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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