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폭 2%p묶는 상품 출시
내달 18일부터 15개은행서 공급
시가 6억이하 주택보유차주 우선
0.2~0.3%p 가산금리 부담 장점
내달 18일부터 15개은행서 공급
시가 6억이하 주택보유차주 우선
0.2~0.3%p 가산금리 부담 장점
시장금리가 올라도 금리 상승폭을 최대 2%포인트 이내로 묶어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내달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리상승기에 대비해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는 '월 상환액 고정형' 주담대와 '금리 상환형' 주담대를 다음달 18일부터 전국 15개 은행에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월 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는 10년 동안 월리금의 월 상환액이 일정한 상품이다. 금리가 올라 이자상환액이 늘면 원금 상환액이 줄고 줄어든 원금은 만기 때 정산하는 구조다. 고정 기간은 10년이며 이 기간 시장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금리변동폭이 2% 이상을 넘기지 못한다. 금리는 변동금리에 0.2~0.3%포인트 가산한다. 다만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서민들은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을 늘리지 않고 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계약 당시의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도 예외다.
금리 상한형은 새로운 상품이 아닌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에 우선 지원된다.
이 특약은 금리 상승폭을 연간 1%포인트로, 5년간 2%포인트로 제한한다. 금리는 기존 금리에 0.15∼0.2%포인트가 더해진다. 기존대출의 조건을 바꾸지 않은 채 특약만 추가되는 만큼 LTV, DTI, DSR에서 모두 예외다.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금리상승기 시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를 들어 원금 3억원, 금리 3.5% 대출 상품에 가입했다면 1년 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일반 변동금리(30년 만기 기준)는 월 상환액이 134만7000원에서 151만5000원으로 16만8000원 늘지만, 월 상환액 고정형은 그대로다.
또 1년 뒤 금리가 1.5%포인트, 5년 새 3.5%포인트 급등했을 경우 일반 변동금리는 월 상환액이 134만7000원에서 1년 뒤 160만3000원, 5년 뒤 195만9000원으로 급증한다. 그런데 금리 상한형에 가입하면 1년 뒤 151만5000원(연간 상승폭 1%포인트 제한), 5년 뒤 168만9000원(5년간 상승폭 2%포인트 제한)으로 각각 월 8만8000원과 27만원씩 경감된다.
금융위는 "앞으로 지원 대상과 공급 규모 등은 시장 상황과 운용 추이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리상승기에 대비해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는 '월 상환액 고정형' 주담대와 '금리 상환형' 주담대를 다음달 18일부터 전국 15개 은행에서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월 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는 10년 동안 월리금의 월 상환액이 일정한 상품이다. 금리가 올라 이자상환액이 늘면 원금 상환액이 줄고 줄어든 원금은 만기 때 정산하는 구조다. 고정 기간은 10년이며 이 기간 시장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금리변동폭이 2% 이상을 넘기지 못한다. 금리는 변동금리에 0.2~0.3%포인트 가산한다. 다만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서민들은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금을 늘리지 않고 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경우 기존계약 당시의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서도 예외다.
금리 상한형은 새로운 상품이 아닌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부부 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시가 6억원 이하 주택에 우선 지원된다.
이 특약은 금리 상승폭을 연간 1%포인트로, 5년간 2%포인트로 제한한다. 금리는 기존 금리에 0.15∼0.2%포인트가 더해진다. 기존대출의 조건을 바꾸지 않은 채 특약만 추가되는 만큼 LTV, DTI, DSR에서 모두 예외다.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금리상승기 시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를 들어 원금 3억원, 금리 3.5% 대출 상품에 가입했다면 1년 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일반 변동금리(30년 만기 기준)는 월 상환액이 134만7000원에서 151만5000원으로 16만8000원 늘지만, 월 상환액 고정형은 그대로다.
또 1년 뒤 금리가 1.5%포인트, 5년 새 3.5%포인트 급등했을 경우 일반 변동금리는 월 상환액이 134만7000원에서 1년 뒤 160만3000원, 5년 뒤 195만9000원으로 급증한다. 그런데 금리 상한형에 가입하면 1년 뒤 151만5000원(연간 상승폭 1%포인트 제한), 5년 뒤 168만9000원(5년간 상승폭 2%포인트 제한)으로 각각 월 8만8000원과 27만원씩 경감된다.
금융위는 "앞으로 지원 대상과 공급 규모 등은 시장 상황과 운용 추이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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