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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굴기’ 해외로…독일서 ‘기가팩토리’ 3배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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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강력한 내수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국가로 성장한 중국이 이제 유럽 등 해외에서 '굴기'를 이어갈 기세다. 한 중국 업체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의 3배에 이르는 대규모 생산공장을 독일에 짓겠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의 유럽 지사장 마티아스 젠트그라프는 최근 독일 전문매체 일렉티브(elective)와 인터뷰에서 독일 에르푸르트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조만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트그라프는 CATL 독일공장의 생산 규모가 2022년 14GWh에서 2025년 100GWh로 7.1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매체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테슬라의 네바다주 기가팩토리는 생산량 35GWh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CATL의 공장이 테슬라의 3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 CATL은 2억4000만 유로(약 31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 규모 14GWh의 독일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자 더욱 전향적인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양은 약 37.3GWh로 전년보다 82.9% 증가했다.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국내업체들도 유럽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폴란드에 6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어 이듬해 양산에 돌입했고, 2018년 말에는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15GWh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SDI도 지난해부터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공장도 올 하반기 준공을 거쳐 2020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전체 배터리 생산 규모를 30GWh가량 추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럽 공장 증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국내업체 중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LG화학 공장조차 목표치가 15GWh에 불과해 CATL이 이번에 수정한 생산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중국의 이 같은 공세가 무리수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오는 2020년 보조금 정책이 끝나면 당장 기술력 등에서 국내 업체에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경우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을 빼면 10위권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여기에 유럽의 배터리 자급 노력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전기차에 7억 유로(약 8883억원)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유럽 내 경쟁업체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中 ‘배터리굴기’ 해외로…독일서 ‘기가팩토리’ 3배 공장 건설
<출처: 2018년 2월 Global EV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中 ‘배터리굴기’ 해외로…독일서 ‘기가팩토리’ 3배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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