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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혁신 시대… 韓제조업, 2D서 한 발짝도 못 나가”

올해 '3D프린터' 확산 변곡점
기업환경 변화로 동력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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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혁신 시대… 韓제조업, 2D서 한 발짝도 못 나가”


'솔리드웍스 월드 2019' 참가 한국 CEO에 듣는다 -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미국·유럽·중국은 4차 산업혁명에 뛰어들었는데 국내 제조산업만 2차 산업시대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 (이병백 신도리코 대표)

제조업 혁신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 '솔리드웍스 월드 2019'에 참가한 한국 CEO 2인은 입을 모아 위기를 얘기했다. 이병백 대표와 조영빈 대표는 "이대로 가다간 국내 제조업이 성장동력을 영영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는 3D프린터 활용 제조혁신 하는데 국내는 교육기관만 수요"

국내 프린터 전문기업 신도리코는 2016년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첫해 20억원이던 매출은 작년 1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솔리드웍스 월드 2109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3D프린터를 선보였다. 신도리코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작년초 CEO에 오른 이병백 대표(사진)는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을 직접 응대하며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4년간 솔리드웍스 월드에 매년 참가해 왔는데.

"다쏘의 3D 설계솔루션 '솔리드웍스'로 설계한 것을 우리 3D프린터로 출력하도록 제품 개발단계부터 협력하고 있다. 우리 프린터 설계도 솔리드웍스로 한다. 행사에 참가해 제품을 알리기도 하지만 글로벌 제조혁신 흐름을 볼 수 있어 좋다."

-전시에서 선보인 제품은.

"모형 아티스트와 협업해 3D프린터로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전투기 '엑스윙'을 가로·세로 1.5m 크기로 만들어 전시했다. 솔리드웍스로 설계한 152개 부품을 3D프린터로 출력해 조립한 결과물이다. 우리 제품의 성능과 정밀함을 보여주기 위해 3개월 간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또 준산업용 시장을 겨냥한 FDM(적층융합제조) 방식 '7X'와 SLA(광경화수지조형) 방식 'A1'다. 그동안 데스크톱과 교육용 시장이 위주였는데 두 제품을 상반기 중 내놓고 산업용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7X는 국내 교육·기업시장, A1은 국내외 치과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산업용 3D프린터인 레이저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3D프린터 사업 성과는.

"시장 진출 2년 만에 1만대 이상을 공급했다. 국내와 해외 비중이 절반씩이다. 전체 매출 5000억 중 3D 비중은 적지만 성장폭은 생각보다 가파르다. 그런데 산업용 시장을 진출하려면 국내부터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국내 제조업 위축으로 사려는 곳이 별로 없다. 그동안 국내에 공급한 대부분 제품이 교육용으로 팔렸다. 반면 해외에서는 50여개 국에 공급하는데 산업 수요가 많다. 국내 시장이 더디게 가다 보니 제품 개발일정도 조정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로 커지는 치과 시장에 우선 집중하려 한다."

-해외는 얼마나 앞서 가는지.

"작년 11월 3D프린팅 전시회 폼넥스트에 가서 깜짝 놀랐다. 산업 전반에 3D프린팅이 도입돼 신발까지 ?어내고 있었다. 중국, 유럽에선 3D프린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세계적으로 올해가 3D프린터가 산업현장에 확산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국내는 동력이 안 보인다. 교육용과 산업용은 차원이 다른 시장이다."

-국내 제조산업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진단하자면.

"정치·경제 프레임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 기업이 창의적으로 일하고 미래 투자에 뛰어들려면 사회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 그게 안 되니 스마트폰 이후 특별한 혁신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경제 프레임의 문제다."

-미래 투자는 어떻게 하고 있나.

"250명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그중 절반은 3D프린터를 연구한다. SW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져 250명 중 절반 정도가 SW 인력이다. 3D프린터만 해도 SW의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댈러스(미국)=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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