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결 매출 23% 신장 목표
상반기에 음악감상 '톡뮤직'
M&A는 수익성·시너지 고려
상반기에 음악감상 '톡뮤직'
M&A는 수익성·시너지 고려
카카오가 매월 4300만명이 이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오는 2분기 부터 광고 모델을 도입하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연결 매출액을 23% 신장시키고 영업이익도 대폭 확대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1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2분기 중 카카오톡에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광고 매출 20% 확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월간순이용자(MAU) 43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본격적인 수익사업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2분기 중 도입되는 맞춤형 광고는 카카오의 AI 기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한다.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고,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AI를 기반으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캠페인도 진행해 수익화에 나선다.
'알림톡' 기능을 통해서도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림톡은 문자메시지 대신 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이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림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다. 최근 카카오는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알림을 알림톡으로 제공한데 이어 상반기 중으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알림톡을 이용할 전망이다. 또한 은행과도 알림톡 관련 제휴를 넓혀갈 방침이다. 메시지 건당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제휴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확대가 기대된다.
여 대표는 "오랜기간 준비하고 테스트한 경험을 살려 매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는 콘퍼런스콜에 앞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조41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7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규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콘텐츠, 간편결제, 커머스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배재현 투자전략실장은 "지난해 상당부분 투자가 마무리됐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용자 기반과 트래픽이 크게 성장한만큼 마케팅 투자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 상황"이라며 "올해 연결매출 23%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이 운영하는 멜론과 연계해 카카오톡 기반 음악감상 기능인 '톡뮤직'을 상반기 중 선보이며, 인수 완료한 엔터사들과도 협업해 영상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매출 기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게임사업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테라모바일', '테라프론티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 IP를 활용한 게임, 디즈니 IP를 활용한 '프렌즈탁구' 등을 선보인다.
배 실장은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확보 여부,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게임사 넥슨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날 컨퍼런스콜 에서는 넥슨 인수와 관련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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