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시도하려 했던 중학교 여교사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교사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A씨와 내연 관계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 내연관계가 범행에 영향을 줬다고 판결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14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모(31)씨의 선고 공판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피고인의 주장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어머니의 주소, 집 비밀번호, 사진 등 정보를 제공하고 6500만원을 교부했다"며 "의뢰가 진지하고 확고하다"고 지적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임 씨는 '일이 느려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오늘내일 중으로 작업을 마무리해주면 1억을 드리겠다'는 등 메일을 보냈다.
소송을 통해 임 씨는 동거중인 내연남인 국가대표 A씨에게 외제차와 시계를 선물하는 등 막대한 돈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범행을 의뢰하던 시기는 16억원 규모의 전세계약 잔금 지급 기일이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어머니와의 갈등뿐 아니라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금전 의도도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상 상당하다"하고 밝혔다.
임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구속기소)씨에게 총 6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작년 말 기소됐다. 임 씨는 조사에서 "엄하고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범행이유를 밝혔다.사건은 임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A씨와 교제하면서 총 5억5000만원 규모의 선물을 한 사실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재판부는 임씨에게 청부살해를 의뢰받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심부름센터 업자 정씨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 교사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A씨와 내연 관계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 내연관계가 범행에 영향을 줬다고 판결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14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모(31)씨의 선고 공판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피고인의 주장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어머니의 주소, 집 비밀번호, 사진 등 정보를 제공하고 6500만원을 교부했다"며 "의뢰가 진지하고 확고하다"고 지적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임 씨는 '일이 느려져 마음이 조급해진다', '오늘내일 중으로 작업을 마무리해주면 1억을 드리겠다'는 등 메일을 보냈다.
소송을 통해 임 씨는 동거중인 내연남인 국가대표 A씨에게 외제차와 시계를 선물하는 등 막대한 돈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범행을 의뢰하던 시기는 16억원 규모의 전세계약 잔금 지급 기일이었다. 재판부는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어머니와의 갈등뿐 아니라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금전 의도도 있다고 보는 것이 경험칙상 상당하다"하고 밝혔다.
임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구속기소)씨에게 총 6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작년 말 기소됐다. 임 씨는 조사에서 "엄하고 억압적인 어머니 밑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범행이유를 밝혔다.사건은 임씨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A씨와 교제하면서 총 5억5000만원 규모의 선물을 한 사실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재판부는 임씨에게 청부살해를 의뢰받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심부름센터 업자 정씨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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