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보유 IP·개발 역량 흡수
다양한 신작으로 영업실적 개선
다양한 신작으로 영업실적 개선
지난해 신작부재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넥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개발 역량 등을 흡수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넥슨 인수건과 관련해 향후 일정,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3일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IP와 넥슨의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면서 "넷마블이 보유한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넥슨 인수전에 참여하겠는 계획이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지분을 비롯해 부인 유정현 NXC 감사, 개인회사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전량(98.64%)을 매각할 계획인데, 줄잡아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수대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조6502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넥슨 인수를 위해서는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관건인 셈이다. 넷마블 지분 17.6%를 보유한 중국 텐센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때문이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이에 대해 "자체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차입 등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 멤버, 구체적인 인수대상, 향후 일정과 관련 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공개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올해 넷마블은 넥슨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영업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날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6% 하락한 2조213억원, 영업이익은 52.6% 줄어든 24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연간 실적에 영향이 컸다"면서 "출시가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올해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내 일본에서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출시할 계획이며, 2분기 초에는 모바일게임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를 국내에 선보이며 대형 프로젝트인 '일곱개의 대죄'도 일본에서 공개한다. 또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IP를 활용한 육성게임 'BTS월드'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A3: STILL ALIVE'와 '세븐나이츠2'도 상반기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권 대표는 "아직까지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은 충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또한 중국의 해외게임에 대한 수입허가(외자판호)도 오픈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바라보는 만큼 이에 따른 서비스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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