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車 추락` 강성노조 제발 찍기가 根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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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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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7위로 밀려났다. 2018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02만8834대를 기록해 411만499대를 생산한 멕시코에게 6위 자리를 내줬다. 인도에 5위를 내준 데 이어 2년 만이다. 한국차는 생산량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2012년 317만대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감소해 작년에는 245만대까지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한국차가 이렇게 위기에 휩싸여 있는데도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보다 악화할 우려가 더 높다는 점이다.

한국차 위기의 근인(根因)은 너무도 분명하다. 고비용 저효율 때문이다. 생산성이 떨어지니 추가 자원의 투입이 없는 상황에서 생산량 감소는 당연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년넘게 국내에 자동차 공장을 추가로 짓지 않은 이유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HPV)이 일본 토요타는 24.1시간, 포드는 21.3시간인데 비해 현대차는 26.8시간이다. 생산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현대차(14%)는 토요타(5.85%)에 비해 월등히 높다. 작년 2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된 것은 시장논리 측면에서 도저히 존속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정규직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200만원으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보다 많다.

한국자동차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러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차의 구조조정은 강성노조가 버티고 있어 지난한 문제다. 현대차는 지난 30년 동안 단 4차례만 제외하곤 모두 임단협 시 파업을 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파업 중이다. 고임금 완성차 업계의 노조가 이기적 행태와 습관적 파업을 버리지 않는 한 한국차의 미래는 없다. 특히 노사 대립적 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변화시킬 정치력이나 사회적 시스템의 부재는 희망마저 잃게 만든다. 제조업 핵심인 자동차산업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면 전체 국가산업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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