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3억원 연간 최고액
인센티브 확대 협력문화 노력
인센티브 확대 협력문화 노력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이 지난해까지 1조67억원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2011년 상생협력기금이 조성된 지 7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1571억원)보다 28% 늘어난 2013억원이 출연돼 연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금을 출연한 기업은 대기업(94개사), 중견기업(68개사), 공기업(34개) 등으로 모두 196개에 달했다. 상생협력기금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에 출연하는 재원이다. 출연 기업에는 법인세 세액공제(10%), 기부금 손금인정 등의 혜택과 함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67억원의 기금 중 4만3160개 중소기업에 8776억원이 지원돼 기업의 기술협력과 인력교류, 생산성 향상 등에 쓰였다.
포스코의 경우 276개 성과공유 참여기업에 1558억원 상당의 현금과 물량발주를 지원했으며, 현대차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 3차 협력사(1290개사)에 500억원의 인건비를 투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래 신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기업(59개사)에 설비·재료비, 시제품 제작비 등 371억원을 제공했고, 호반그룹은 협력사의 기여도를 평가해 이익공유형 인센티브 지급 및 R&D, 교육훈련에 200억원을 지원했다.
중기부는 2017년 11월 상생협력기금의 안정적 관리·운영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에 출연 근거를 마련했고, 스마트공장과 민관 공동R&D, 사내벤처 등에 민간기업과 함께 예산을 매칭하거나, 세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상생협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호현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상생협력기금 누적 1조원 돌파는 상생협력 문화가 점차 확대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세제지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해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 정착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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