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표株 작년 4Q 어닝쇼크
美, 애플 사태 확산 여부 주목
美, 애플 사태 확산 여부 주목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이번주 '어닝 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한국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애플과 삼성전자 등 IT 대표주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이 잇달아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충격파가 확산할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매출액(466조1530억원) 전망치도 석달 전보다 2.1% 줄었다. 순이익(18조2721억원) 전망치는 무려 47.9%나 하향조정됐다.
조사 대상 157개사 중 82.8%에 해당하는 130개사가 최근 석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상향 조정된 곳은 27곳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보다 69.1% 낮아진 것을 비롯해 운송인프라(-64.0%), 바이오(-45.0%), 석유·가스(-38.2%), 항공운수(-36.0%), 화학(-35.4%) 등에 대한 기대치가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석달 전 컨센서스보다 35.4% 적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23.9% 적은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한달 전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40억원이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75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은 미국 역시 '차이나발 애플 쇼크'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회계년도 1분기(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매출총이익률은 8.5%에서 8%로 대폭 낮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11%가량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과 IBM, 스타벅스, 포드,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각 분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투자 분석 리서치 CFRA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20%를 넘었던 앞선 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3%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일시적 업무정) 셧다운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길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조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어닝쇼크가 나타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매출액(466조1530억원) 전망치도 석달 전보다 2.1% 줄었다. 순이익(18조2721억원) 전망치는 무려 47.9%나 하향조정됐다.
조사 대상 157개사 중 82.8%에 해당하는 130개사가 최근 석달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상향 조정된 곳은 27곳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석달 전보다 69.1% 낮아진 것을 비롯해 운송인프라(-64.0%), 바이오(-45.0%), 석유·가스(-38.2%), 항공운수(-36.0%), 화학(-35.4%) 등에 대한 기대치가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지난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석달 전 컨센서스보다 35.4% 적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23.9% 적은 수준이다. LG전자 역시 한달 전 시장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40억원이었지만, 실제로 발표된 수치는 75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어닝시즌을 맞은 미국 역시 '차이나발 애플 쇼크'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 회계년도 1분기(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매출총이익률은 8.5%에서 8%로 대폭 낮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11%가량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과 IBM, 스타벅스, 포드,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각 분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투자 분석 리서치 CFRA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20%를 넘었던 앞선 분기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3%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둔화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일시적 업무정) 셧다운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며 길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조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어닝쇼크가 나타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 추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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