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여담] 三人成虎

[古典여담] 三人成虎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   입력: 2019-01-10 18:07
[古典여담] 三人成虎

三人成虎<삼인성호>세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도 믿게 된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말하면 참말이 된다는 의미다. 쉬이 사람들 말에 속아 넘어가는 귀가 얇은 사람과 세태를 경계하는 고사성어다.

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 태자 방총이 조나라 수도 한단에 인질로 끌려가게 됐다. 떠나기 전에 방총이 혜왕에게 물었다. "누가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혜왕은 믿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

방총은 또 물었다. "그러면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그 땐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혜왕은 그 때는 믿을 거라고 답했다. 방총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는 것은 뻔한 사실이옵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그러면서 방총은 자기가 떠난 뒤 자기를 헐뜯는 자가 세 사람만이 아닐 것이라며 왕은 그것을 귀담아 듣지 말아달라고 청한다.('한문의 세계' 이명학 지음)

혜왕은 방총에게 염려마라며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은 눈으로 본 것 외에는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나중에 방총을 헐뜯는 자가 있었고 방총은 수년 후 조나라에서 풀려났지만 위나라로 귀국할 수 없었다.

최근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옛적 저잣거리의 지어낸 말보다 더 그럴 듯하고 믿을 만한 정황을 만들어 감쪽같이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 여간해서는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를 분간하기 힘들다. 가짜를 진실로 알게 된다. 그러나 엄격한 이성의 감식안을 가지면 가짜뉴스를 못 가려낼 리 없다. 어느 때보다도 삼인성호의 교훈을 새기며 살아야 할 시대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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