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깐깐해진 심사... 문턱 높아지는 은행 가계대출

DSR 관리지표 도입 등 영향
주담대, 일반대출로 전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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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깐깐해진 심사... 문턱 높아지는 은행 가계대출
1분기 가계 신용위험 상승 전망

올 1분기 중 가계의 신용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인해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줄어들지만 이 수요가 일반대출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7일 낸 '2018년 4분기 및 2019년 1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가계의 신용위험은 20으로 전분기(10)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소득개선 지연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대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3개월 동향 및 향후 3개월 전망을 조사하는 것으로 지수가 양이면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말하고 음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각각 3, 27로 전분기 수준과 같았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은 지난 2017년 1분기 27까지 올랐다가 꾸준히 떨어지며 현재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해 모두 강화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올 1분기 대출태도는 0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반면 가계 주택담보대출 대출태도는 -20으로 전분기(-47)보다 그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대출태도는 지난 2015년 4분기(-13) 이후 3년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가계 일반대출 대출태도는 -13으로 전분기(-33)보다 나아졌으나 마이너스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가 높아진 것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관리지표 도입 등에 따른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 중 고DSR(70% 초과) 대출을, 2021년말까지는 평균 DSR을 목표 수준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3으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 및 비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중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지만 중소기업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20으로 전분기(17)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는 -10으로 줄어들지만 일반대출 수요지수는 10으로 전분기 수준과 같았다. 한은은 소액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하고 신용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출수요는 신용카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권에서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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