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BBQ 가맹점주들이 bhc에 이어 업계 두번째로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든다. 최근 공급가 인상과 윤홍근 회장의 자녀 유학비 지원 관련 경찰 조사 등 논란이 이어지며 일부 가맹점주들이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BQ 가맹점주들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맹점주협의회 설립 총회를 열 예정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3일부터 전국 가맹점에 가입 신청서를 발송하는 등 협의회에 참여할 점주를 모집 중이다. 전체 1600여개 가맹점 중 100개 이상의 점주들이 협의회에 참여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맹점주협의회가 설립되면 지난해 말 이뤄진 공급가 인상 무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BBQ는 지난해 말 신선육 5.9%, 올리브오일 4.3%, BBQ 시크릿양념 소스 8.2%, 치킨무 17.2% 등 주요 원재료 9종의 공급가를 평균 7.6% 인상했다.
BBQ 측은 지속적인 납품가 인상 요청이 있었고 치킨무의 경우 본사가 인상된 가격을 부담하며 점주들에게 공급해 왔었다는 입장이지만 점주들은 앞서 이뤄진 제품 가격 인상이 결국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졌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참여율이다. 가맹점주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면 협의회도 힘을 얻기 어려워진다. 앞서 업계 최초로 가맹점주협의회를 발족한 bhc 가맹점주협의회의 경우 설립 당시 전체 매장의 절반에 가까운 780명의 점주가 참여했지만 최근 들어 탈퇴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BBQ가 여러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부 가맹점주들이 현재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동행위)보다 발언권이 강한 채널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동행위보다 각을 세운 요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BBQ 동행위에는 100여개 가맹점주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0일 설립되는 가맹점주협의회에 동참하는 가맹점주 규모에 따라 향후 동행위측과의 주도권 다툼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BBQ관계자는 "가맹점주협의회로부터 현재 참석 요청을 받아 검토중"이라며 "이번에 설립되는 가맹점주협의회의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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