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건국 100주년 맞아 기획전
서울·과천·덕수궁관서 역사 조망 초대형 전시
오는 3월부터 영국화가 호크니 개인전도 열려
서울·과천·덕수궁관서 역사 조망 초대형 전시
오는 3월부터 영국화가 호크니 개인전도 열려
국립현대미술관(MMCA)을 비롯 전국에 산재한 1000여개 크고 작은 미술관이 새해 손님맞이에 바쁘다.
지난해는 '미투'과 함께 불거진 '페미니즘'의 바람으로 신여성주의 작가들의 전시가 주목받았다. 또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대두되면서 신기술이 접목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미디어아트 전시도 활발했다.
기해년 올해 미술문화는 건국 100주년이라는 역사성에 맞춰 관객을 모실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미술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술관 설립 5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역사성을 띤 야심찬 기획전을 마련했다.
9월 서울·과천·덕수궁관에서 동시 개막하는 '광장'은 작가 200여명의 작품 50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우리 근현대 미술, 나아가 역사를 조망하는 초대형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달 덕수궁관과 서울관에서 펼쳐지는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또한 역사와 동시대 미술 접목을 꾀했다.
이달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전은 1960∼1990년대 아시아 현대미술을 조명했다. 또 11월에 선보이는 '한국 비디오아트 6999' 전은 한국비디오아트의 다양한 양상을 담았다.
3월 1일 서울시립미술관(SeMA) 남서울미술관에서 개막하는 '3.1운동 기념전- 모두를 위한 세계'는 3.1운동 정신을 동시대 미술로 풀어본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4일부터 3월31일까지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렉션'을 개최한다.
미술관과 갤러리, 화랑들은 올해도 저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불러 모았다.
3∼8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개인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호크니 그림 한 점이 경매에서 1000억 원 넘게 팔리며 이미 유명세를 탔다. 생존작가론 최고가를 기록해 '한국 첫 대형 개인전'을 내건 이번 전시에 더 이목이 쏠린다.
미국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는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정치·사회적 이슈를 부각한 '전광판' 작업으로 유명한 'MMCA 야외조각 프로젝트'로, 과천 작업은 현장에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프레드 샌드백(8월 갤러리현대), 토마스 사라세노(10월 갤러리현대), 자비에 베이앙(1월 313아트프로젝트), 우고 론디노네(5월 국제갤러리), 베르나르 포콩(1월 공근혜갤러리) 등 손꼽히는 외국 작가들의 전시도 준비 중이다.
갤러리현대와 학고재갤러리 등에선 한국화 전시가 잇따라 열린다.
갤러리현대는 올봄 근대 수묵화 양대 축인 청전 이상범(1897∼1972)과 소정 변관식(1899∼1976) 개인전을 준비했다.
학고재갤러리는 3월 동시대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김호득 작업을 대규모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달 말 국제갤러리에서는 서양 유화물감을 쓰면서도 한국화 전통 준법을 보여주는 민정기 개인전이 열린다.
젊은 작가들의 개인전도 2019년을 달군다.
키네틱 아트 작업을 하는 양정욱(2월 갤러리현대),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국내 최연소 작가로 주목받은 문성식(하반기 국제갤러리), 영국의 떠오르는 신진인 톰 안홀트(5월 학고재청담) 등 전시가 확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 '젊은 모색'을 수년 만에 부활해 6월 과천관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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