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배정남이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정남은 과거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11살의 나이에 혼자 지냈던 하숙집의 주인 차순남 할머니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차순남 할머니는 배정남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약 6년간 부모님처럼 살뜰히 챙겨주신 분이다.
배정남은 어린 시절 살았던 골목을 헤매던 중 기적적으로 자신을 기억하는 동네 할머니들을 만났다. 동네 할머니는 "배 씨 아저씨 아들 맞냐. 어린 시절 얼굴이 남아있다"며 반가워했다. 이어 차순남 할머니가 배정남을 친손자처럼 돌봐줬던 일화를 전했다. "배정남이 동네 친구와 싸웠는데 친구 엄마가 배정남 혼자 벌을 세우더라. 그러니깐 차순남 할머니가 쫓아와서 '왜 우리 새끼만 벌을 세우냐'며 싸우더라"고 말하며 그 당시 차순남 할머니는 부모님이 안계신 배정남이 기가 죽을까봐 일부러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은 수소문 끝에 차순남 할머니가 계신 진해 병원으로 찾아갔다. 배정남과 차순남 할머니는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배정남은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할머니 못 봤으면 평생 한이 됐을 것 같다. 할머니가 잘 키워줘서 잘 컸다. 훌륭한 사람은 못 돼도 바르게 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배정남이 말을 잇지 못할정도로 오열하자 차순남 할머니는 "잘 커줘서 고맙다. 지금 찾아와준 것도 고마워 죽겠다"고 화답했다.
배정남 부모이혼 후 혼자 살았던 어려운 가정 형편이 전해진 후 네티즌들은 "최고의 어른이 최고의 어른을 만들어주셨네요~ 진짜 '미우새' 역대급 장면이었어요", "열심히 살아온 상남자에게 격려와 박수를", "오늘 미우새 보면서 같이 펑펑 울었어요. 힘내세요!" 등의 응원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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