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리뷰 목적으로 'LG 코드제로 A9'을 방에 들여놓으니 10년 간 악취와 먼지구덩이에 신음하던 자취방에 변화가 생겼다. 기기를 한 손에 쥐고 어디든 구석구석 청소를 할 수 있는 데다, 먼지 제거와 물걸레질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어, 기자에게 청소가 '귀차니즘 유발 작업'이 아니라 '즐겁고 편한 일'이 된 것이다.
코드를 빼고, 발가락으로 전원 버튼을 눌러 이리저리 캐니스터(청소기 통)를 옮겨 다니며 마룻바닥을 대충 쓸어낼 때보다, 청소하는 횟수 자체가 달라졌다.
특히 신제품 출시와 함께 LG전자가 야심 차게 선보인 물걸레 키트 '파워드라이브 물걸레'는 무선 청소기의 편리성을 극대화한다. 물걸레 모듈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동그랗게 생긴 일반용·찌든 때 전용 물걸레 두 개를 물에 살짝 적셔 기기에 장착하면 청소 준비 완료다.
거기에 약 180㏄를 넣을 수 있는 물통에 물을 채운 뒤 모듈에 끼우고, 파워 버튼을 누르면 두 걸레가 빙글빙글 돌면서 바닥을 청소한다. 물 분사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키트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물이 아예 나오지 않게도 할 수 있고, 최소와 최대로 조절할 수 있다.
가장 놀라운 점은 물걸레 청소를 하면서도 먼지를 다 빨아들일 수 있어, 극한의 오물이 바닥에 묻은 경우가 아닌 이상 '한번에' 청소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청소기의 힘이 워낙 좋아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웬만한 마룻바닥의 때는 지울 수 있다.
일례로 기자가 커피 가루를 바닥에 쏟은 뒤, 사인펜으로 마룻바닥에 낙서를 하고 청소기를 돌려본 결과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말끔하게 닦였다. 이후 보드마카, 색연필, 사인펜, 컴퓨터용 사인펜, 형광펜, 크레파스 등으로 마룻바닥에 낙서한 뒤 물걸레 청소기를 사용해봐도, 색연필을 제외하고는 힘들이지 않고 깔끔하게 지워낼 수 있었다.
군 전역 후 자취방 바닥에 '물걸레'를 매일같이 대어보기까지 6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만큼 이 물걸레 청소기가 자취생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이다. 방바닥에 예술혼을 펼칠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에게도 적합한 제품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제품 사용설명서에는 물통에 따뜻한 물을 넣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제품에는 지난해에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원조 코드제로 A9의 장점을 그대로 담았다. 분리형 배터리를 청소기에 장착하면 한 배터리로 40분(터보모드 시 11분 25초)을 청소할 수 있었다. 신제품은 배터리를 모두 2개를 제공하니 80분을 선 없이 청소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배터리 무상보증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기간 안에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거치대도 소비자의 편의사항을 고려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은 벽에 구멍을 뚫어 거치대를 설치해야 한다면, LG 무선청소기는 멀티형 간편 충전대로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청소기의 다양한 도구들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이 캐니스터 타입 청소기보다 훨씬 높았다.
게다가 지난 1월 한국소비자원의 무선청소기 평가에서 6개 청소기능 평가 항목 중 5개 부문에서 '상대적 매우 우수' 평가를 받는 등 성능도 입증됐다. 본체 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 파워드라이브 마루 흡입구 속의 분당 960회 회전하는 모터가 먼지를 빨아들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청소기 성능이 좋기로 입소문을 탄 데다, 물걸레 기능이 추가돼 최근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체험단 모집에서 100명 선발에 3만명 이상이 신청해 장사진을 이뤘다. 가격은 135만원이고, 물걸레 흡입구 개별 출하가는 19만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