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 선임기자] 올해 경제 성장률 하락은 지난해까지 국내 경제성장을 주도한 설비투자가 제조업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산업연구원(KIET)의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약세에도 일본과 독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기업 투자 활동은 현저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T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전년동기비 2%까지 떨어진 것은 설비투자 감소 폭이 2분기 -3.0%에서 3분기 -7.7%로 크게 확대된 영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KIET는 국내 설비투자 위축의 이유로 글로벌 경기 약세와 제조업 내수 침체, 제조업 내 업종간 불균형 구조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올해 들어 내수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수요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계류 투자는 올 3분기에 전년동기비 13.7%나 감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5.3%)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KIET는 반도체 등 일부 소수 정보통신(IT) 업종의 투자 확대와 조선 등 운송장비 업종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제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구조가 심화하면서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KIET는 올해 들어 전 세계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실물 지표와 체감 지표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경쟁국보다 먼저 설비투자가 하락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 3분기 현재 한국의 총 고정투자는 전년비 6.6%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하지만 미국은 연 5%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의 총고정투자 증가율도 연 2%를 약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IET는 국내 설비투자 향방이 미중 통상마찰과 선진국 금리 인상, 브렉시트 협상 결과,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달렸다고 제시했다.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각종 투자 계획의 실행여부와 제조업 내 공급과잉 완화 여부,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IET는 "민관이 추진하는 투자계획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투자환경 개선과 규제혁신 등을 통해 성장과 투자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다"고 밝혔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16일 산업연구원(KIET)의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약세에도 일본과 독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국내 기업 투자 활동은 현저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ET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전년동기비 2%까지 떨어진 것은 설비투자 감소 폭이 2분기 -3.0%에서 3분기 -7.7%로 크게 확대된 영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KIET는 국내 설비투자 위축의 이유로 글로벌 경기 약세와 제조업 내수 침체, 제조업 내 업종간 불균형 구조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올해 들어 내수를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수요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계류 투자는 올 3분기에 전년동기비 13.7%나 감소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5.3%)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KIET는 반도체 등 일부 소수 정보통신(IT) 업종의 투자 확대와 조선 등 운송장비 업종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제조업 내 업종 간 불균형 구조가 심화하면서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KIET는 올해 들어 전 세계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실물 지표와 체감 지표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 경쟁국보다 먼저 설비투자가 하락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 3분기 현재 한국의 총 고정투자는 전년비 6.6%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하지만 미국은 연 5%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의 총고정투자 증가율도 연 2%를 약간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IET는 국내 설비투자 향방이 미중 통상마찰과 선진국 금리 인상, 브렉시트 협상 결과,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달렸다고 제시했다.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각종 투자 계획의 실행여부와 제조업 내 공급과잉 완화 여부,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IET는 "민관이 추진하는 투자계획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투자환경 개선과 규제혁신 등을 통해 성장과 투자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다"고 밝혔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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