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이코패스 그린 새 월화드라마 오늘 첫 방송
영국드라마 '루터'가 원작…한국 풍토 맞게 리메이크
김대진 감독 캐스팅 신예 주인공 이설 맹활약 기대
영국드라마 '루터'가 원작…한국 풍토 맞게 리메이크
김대진 감독 캐스팅 신예 주인공 이설 맹활약 기대
12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11월 29일 서울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대진 PD를 비롯해 배우 신하균, 박호산, 이설, 김건우, 그리고 그룹 'B1A4'의 멤버 바로(본명 차선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작품은 연쇄 살인마보다 더 나쁜 형사와 매혹적인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의 위험한 공조 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영국드라마 '루터'가 원작이다. 배트맨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나쁜형사'에는 배트맨과 로빈, 조커와 캣우먼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작품을 만든 여러 감독과 작가들을 두루 만났다. 원작 그대로 차용을 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지배적이라, 우리만의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하균도 "원작 '루터'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인물 간의 감정이 많이 다르다. 이미 원작을 보신 팬들도 '나쁜형사'를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쁜형사'에는 신예 주인공 이설의 활약도 예고했다. 수 많은 경쟁률을 뚫고 신하균과 당당히 연기 대결을 펼칠 그는 "신하균 선배님의 사진을 큰 종이에 복사해 집에 걸어 두고 연기 연습을 했다. 선배님 앞에서 주눅 들고 싶지 않았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설은 영화 '허스토리' 시사회 당시 무대인사에서 김대진 감독의 눈에 띄어 캐스팅이 되었다. 김 감독은 "여배우 입장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는 게 쉽지 않았을 거다. 신인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도움도 커 이설 씨의 성장 폭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신하균과 극 중 나쁜형사로 큰 대립각을 이룬 박호산도 존재했다. "올해 많은 출연작 덕분에 포상휴가를 받았다"고 기대감을 전한 그는 "방송에서는 악역이 처음이다. 이처럼 쎈 악역은 처음 만났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역할을 맡아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난 일 복을 타고났나 보다.(웃음) 나쁜형사 타이틀만 보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거 같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아이돌 그룹 출신 '비원에이포의 바로'도 출연한다. 차선우로 연기 활동 중인 그는 "경찰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형사 역할이다. 우태석(신하균) 팀장을 만나 그를 많이 닮아가고 배워가는 매력남이다. 이번 작품이 제 경험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연쇄살인마 '김건우'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신하균 선배님이 점점 나쁜형사가 되어 가는 과정에 큰 공을 세우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그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평소에도 혼잣말이 많이 늘었다. 다른 작품들도 참고를 많이 했다. 특히, 신하균 선배님과 최고의 합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촬영에 임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김대진 감독은 "원작과 너무 비교해서 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즌제 욕심도 생기지만, 배우들 모으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 그대로라면 뭐든지 해 볼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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