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식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와 품질 문제 등이 불거지며 9년 여만에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30일 현대차는 보통주 213만6681주, 우선주 63만2707주 등을 장내매수 방법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 보통주 2136억6810만원, 우선주 410억7676만8400원으로, 모두 2547만원이다.
현대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기간이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취득분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1% 내린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8월 18일(종가 9만1700원) 이후 9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장중 한때 9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도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