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마크롱 '반미 전선' 구축? 새 질서 세우기
'환경의 해' 행사에서 축전 교환
시진핑 "인류 생존 지구촌 보호"
마크롱 "전략적 협력 동반 강화"
'환경의 해' 행사에서 축전 교환
시진핑 "인류 생존 지구촌 보호"
마크롱 "전략적 협력 동반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로 인해 각국이 새로운 '합종연횡'의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국제질서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밀착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유럽 독자군 창설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이 '반미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 행사를 기념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생태가 흥하면 문명이 흥하고, 생태가 쇠하면 문명도 쇠한다"면서 "양국이 '환경의 해'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것은 양국 간 생태환경 보호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생태 다양성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각종 생태 영역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 다양성 보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자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핵심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500억 달러, 11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프랑스 역시 유럽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충돌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6%에 불과하고 프랑스 실업률은 거의 10%"라고 조롱 섞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것이 속국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가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중국과 프랑스는 지난달 29일에도 공동 개발한 해양 위성을 발사하며 이를 성공하는 축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당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밀착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유럽 독자군 창설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이 '반미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 행사를 기념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생태가 흥하면 문명이 흥하고, 생태가 쇠하면 문명도 쇠한다"면서 "양국이 '환경의 해'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것은 양국 간 생태환경 보호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생태 다양성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각종 생태 영역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환경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촌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 다양성 보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자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핵심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500억 달러, 11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프랑스 역시 유럽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충돌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6%에 불과하고 프랑스 실업률은 거의 10%"라고 조롱 섞인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것이 속국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가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중국과 프랑스는 지난달 29일에도 공동 개발한 해양 위성을 발사하며 이를 성공하는 축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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