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르니에는 이날 EU 27개국 대표들과 특별 회동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전환기를 2020년 말까지로 설정한 바 있다. 이날 바르니에의 발언은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이 2020년까지 타결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 합의 하에 브렉시트를 둘러싼 협상을 한 차례에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르니에의 이러한 제안은 EU와 영국 모두 협상 시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합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브렉시트 전환을 몇 달 정도 늦출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강경파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제 전환기를 연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전환기 동안 EU 예산을 일정 부분 담당해야 하지만 유럽의회의 의사 결정 과정에는 참여가 불가능하다. 영국은 EU에 매년 100억 유로(12조8000억원 상당)∼150억 유로(19조200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영국 내부에서는 이미 메이 총리가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은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해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주 중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다만 두 사람의 회동이 언제 개최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집행위 대변인은 "융커 위원장이 메이 총리를 분명히 만날 것"이라면서도 "회동이 언제 열릴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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