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TV의 선명한 화면과 적은 소비전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인 휘도향상 필름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휘도향상 필름의 특허출원은 102건으로, 이전 5년간(2008∼2012년) 65건에 비해 157% 가량 증가했다.
휘도향상 필름은 LCD TV에서 손실되는 빛을 재활용해 휘도(밝기)를 높여 소비전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3M사의 이중휘도향상필름(DBEF)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효성과 웅진케미칼 등 국내 기업들이 대체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휘도향상 필름은 빛의 반사를 이용한 기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중휘도향상필름을 대체하기 위해 LCD에 포함되는 기재필름 내에 빛의 파장을 변환시키는 형광체를 첨가해 휘도와 색재현율을 높이는 형광체 사용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출원인을 보면 국내 기업이 전체 출원의 6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일본(20%), 미국(10%), 국내 대학 연구소(4%) 등의 순이었다.
김용훈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은 "휘도향상필름 기술은 LCD 디스플레이에서 화면 밝기를 좌우하는 것으로, 소비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기술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려면 휘도향상필름 기술에 대한 강한 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