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경기 악재뿐...버티는 건설사들

내년 주택경기 악재뿐...버티는 건설사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   입력: 2018-11-08 18:02
SOC 예산·공공택지 공급량 뚝
해외건설 수주 300만달러 난항
건설수주 6.2%·투자 2.7% 줄듯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내년 주택건설경기가 올해보다 더 침체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건설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수주와 준공실적이 모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버티기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의 브랜드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6.2% 감소한 135조5000억원, 건설투자는 2.7% 줄어든 238조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수주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건설투자는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하락한다.

정부의 사회적기반시설(SOC) 예산안도 올해보다 내년에 줄어든다. 내년 SOC 예산안은 올해보다 2.3% 감소한 18조5000억원 규모다. 2015년 26조1000억원 규모에서 4년 연속 줄었다.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와 직결되는 공공택지의 공급량도 줄어든다. 국토교통부 택지공급실적은 2015년 1319만4000㎡, 2016년 791만5000㎡, 지난해 503만㎡로 매년 감소했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21 대책에 의한 3기 신도시 택지는 2022년 하반기 이후에나 건설사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의 여건도 수년째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까지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은 254만 달러로 지난해(290만달러) 전체 수주량의 87% 수준에 머물렀다. 3년 연속 300만 달러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준공 후 입주물량도 내년에는 감소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자료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입주물량은 약 8만4000호로 올해(9만9000호)의 약 84% 수준이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2만2000호→1만6000호), 대우건설(2만호→1만9000호), 대림산업(2만1000호→1만6000호), HDC현대산업개발(1만6000호→1만호) 등이 전부 입주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며 GS건설(2만호→2만3000호)만 증가한다.

내년 전망이 비관적이다보니 올해 윤곽이 잡힌 남북경협에 기대를 거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실정이다.

채상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 2019년은 느리지만 천천히 경협이 구체화 될 것"이라며 "이제 경협은 현실적 호재 수준" 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건설사 관계자는 "설사 내년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북한 인프라사업에 뛰어들더라도 상위 일부 몇 곳을 제외하고 공사를 수주할 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보니 본업 외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곳도 많다"며 비관적인 예상을 했다.

내년 초까지는 당분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브랜드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우선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고 그 중에서도 경쟁력이 뒤쳐지는 곳은 조금씩 도태되지 않겠나"며 "대형건설사 사이에서도 브랜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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