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법인 분리에 반대하며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5일과 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도 예고했다.
이는 법인 분리와 관련한 특별단체교섭에 한국GM 측이 참여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앞서 한국GM 이사진은 지난 4일 인천 부평 본사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를 별도의 R&D(연구개발)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업은행 추천 이사들은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통과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이사회는 지분율에 따라 GM 측 7명, 산업은행 3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이 GM의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인용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