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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던 반도체마저… "내년 D램값 급락" 줄이어

IT시장조사社 "낸드값도 30% 뚝"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10-11 18:03
[2018년 10월 12일자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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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던 반도체마저… "내년 D램값 급락" 줄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반도체 마저 '슈퍼 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조선·철강·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전체 수출의 2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 시황이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한 가닥 불씨마저 꺼지게 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발간한 시황 보고서에서 내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15∼20% 하락하고, 낸드플래시는 25∼30%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의 경우 올 3분기에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도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전분기보다 1∼2%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4분기에는 5% 이상 하락 반전한 뒤 내년에 낙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데다 서버용 D램 출하 전망도 불투명하고, 최근 인텔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출하 차질로 메모리 수요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급 측면에서도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생산 확대가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최근 메이저 업체들이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설비투자와 생산라인 확장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들어가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는 탄탄하지만, 소비자가전용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과 소비 부진 등은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업체들이 64단과 72단 등 3D(3차원) 생산라인을 잇따라 도입하고 증설 경쟁에 뛰어드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과잉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당분간 시장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세공정 등 생산 기술이 향상하면 제조원가가 절감되는 만큼 가격도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라며 "1~2분기 정도는 가격 조정기에 진입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호무역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시대에 진입하면서 서버 등 메모리 수요는 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당분간 미·중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와 공급 모두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최근 "무역장벽이 무역 자체를 둔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제조업에도 타격을 주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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