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신용이 올라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도 은행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가산금리를 조정해 금리 인하를 묵살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소비자로부터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았을 때 감면 금리를 임의로 축소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사례가 지난해 194건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대출 총액은 1348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소비자가 얼마나 금리 손해를 봤는지 밝히진 못했다. 은행 전산 기록이 없어 분석할 수 없었다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194건 가운데 기업대출이 100건, 1312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94건에 35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이 68건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50건 3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계대출에선 신한은행이 31건 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처음엔 낮은 신용등급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나중에 신용도가 올라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말한다. 대출자가 금융사에 신용등급 개선, 승진, 은행 우수고객 선정 등 나아진 신용상태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금리 인하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이를 심사해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4대 은행들은 가산금리 중 본부·영업점 조정금리를 손봐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영 의원은 "대출자의 신용도가 상승했는데 은행이 마음대로 감면금리를 축소해 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한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금감원이 전체 은행권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소비자로부터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았을 때 감면 금리를 임의로 축소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사례가 지난해 194건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대출 총액은 1348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소비자가 얼마나 금리 손해를 봤는지 밝히진 못했다. 은행 전산 기록이 없어 분석할 수 없었다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194건 가운데 기업대출이 100건, 1312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94건에 35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이 68건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50건 3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계대출에선 신한은행이 31건 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처음엔 낮은 신용등급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나중에 신용도가 올라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소비자 권리를 말한다. 대출자가 금융사에 신용등급 개선, 승진, 은행 우수고객 선정 등 나아진 신용상태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금리 인하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이를 심사해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4대 은행들은 가산금리 중 본부·영업점 조정금리를 손봐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영 의원은 "대출자의 신용도가 상승했는데 은행이 마음대로 감면금리를 축소해 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한 것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금감원이 전체 은행권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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