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부동산시장 양극화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두달 연속 우리 경제 침체를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9월 수출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중 수출은 8.2% 감소로 전환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달(8.7%)과 유사한 수준인 8.5% 증가했다.
KDI는 경기를 진단하면서 광공업생산이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업생산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3.6%)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자동차(9.6%)가 기저효과로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달보다 증가폭이 커진 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숙박·음식점업(-1.4%)과 부동산업(-5.3%) 등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달(2.1%)보다 낮은 1.6%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생산은 전달에 이어 6.2%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또 소매판매액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소비 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돼, 부진한 흐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동 시장에서의 고용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미미한 가운데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쳐, 전달(5000명)보다 증가폭이 더 줄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고용률은 0.1%포인트 하락한 60.4%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2%로 0.4%포인트 올랐다
KDI는 8월까지만 해도 경제동향 평가에서 생산측면의 경기 개선추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개선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월부터는 개선추세 문구를 삭제하면서 경기 하락을 시사했다. KDI는 이달 경제동향에서도 개선추세 문구를 빼 경기 하락 국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또 세계경제가 미국의 경기호조로 3%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고 분석했다.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 분쟁 장기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위험은 상반기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두달 연속 우리 경제 침체를 진단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9월 수출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중 수출은 8.2% 감소로 전환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달(8.7%)과 유사한 수준인 8.5% 증가했다.
KDI는 경기를 진단하면서 광공업생산이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업생산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3.6%)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자동차(9.6%)가 기저효과로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달보다 증가폭이 커진 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지만 숙박·음식점업(-1.4%)과 부동산업(-5.3%) 등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달(2.1%)보다 낮은 1.6%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생산은 전달에 이어 6.2%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또 소매판매액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서비스를 포함한 소비 개선 흐름은 완만한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기계류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돼, 부진한 흐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노동 시장에서의 고용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미미한 가운데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증가에 그쳐, 전달(5000명)보다 증가폭이 더 줄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고용률은 0.1%포인트 하락한 60.4%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4.2%로 0.4%포인트 올랐다
KDI는 8월까지만 해도 경제동향 평가에서 생산측면의 경기 개선추세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개선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월부터는 개선추세 문구를 삭제하면서 경기 하락을 시사했다. KDI는 이달 경제동향에서도 개선추세 문구를 빼 경기 하락 국면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또 세계경제가 미국의 경기호조로 3%대 중후반의 성장률을 유지하겠지만, 경기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고 분석했다. 미국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 분쟁 장기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위험은 상반기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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