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에서 1399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된다. 위례신도시 508가구, 평택 고덕신도시 891가구다.
신혼희망타운은 무주택자인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1년 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시세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 오는 12일 신혼희망타운 첫 사업지인 위례신도시 A3-3bBL 7공구 입찰이 진행된다. 건설사들은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기존 공공주택과는 다른 주택형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공발주 수주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택형에 맞춰 설계를 짜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말까지 종합 심사를 마무리한 뒤 최종 건설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착공은 연말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올해 마지막 공급 물량으로 이달 말 평택고덕 A-7BL 아파트 건설공사 4공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은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주택형이 전용면적 59∼84㎡이고 공공임대주택은 전용 46㎡ 이하가 대부분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전용 46㎡와 55㎡로 구성된다. 전용 46㎡의 경우 방 2개, 욕실 1개이며 전용 55㎡는 방 3개, 욕실 2개다.
여기에 특화설계로 다기능 알파룸, 계절 창고, 임산부 전용 2.7m의 주차공간 등이 적용된다. 위례신도시 입찰 결과가 향후 사업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서울에 알짜 입지를 갖춘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양원 405가구, 수서역세권 635가구 등 1040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 고덕 강일 3538가구, 2021년 성동구치소 부지 700가구 등 2년 내 5300가구가 잇따라 공급된다. 2022년에는 은평 재정비 810가구, 개포동 재건마을 340가구 등 1150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는 수익을 생각할 것이고 정부는 공공을 생각할 것"이라며 "양측이 합의점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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