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급등 쇼크에 코스피 2300선 붕괴…신흥국 위기론 재점화

美 국채금리 급등 쇼크에 코스피 2300선 붕괴…신흥국 위기론 재점화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10-04 15:08
美 국채금리 급등 쇼크에 코스피 2300선 붕괴…신흥국 위기론 재점화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연합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지난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코스피가 1%이상 급락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면서 코스피는 또다시 2300선이 붕괴됐다.

4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6.45포인트(1.58%) 하락한 2273.1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포인트(0.06%) 오른 2311.06에 개장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전환 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270.2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5010억원, 536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거셌다. 이날 현재까지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1조원 가량 팔았다.

미국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코스피도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중"이라며 "파월 연준의장 발언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의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지만,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6% 수준까지 급등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의 악재 요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 등 불확실성이 큰 신흥국시장에서 자본을 빼내 미국 채권 등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신흥국에서 최대 1000억달러(약 112조원)의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 확산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한미 금리차로 인해 한국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도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학업종이 조정을 크게 받았다. 화학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원료가격 상승과 함께 신흥국 경기하강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한국 화학기업의 제품 수출비중은 50% 수준이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비중은 전체 수출금액의 60% 이상인데, 향후 신흥국 경기하락시 화학기업 실적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강·금속(-4.3%), 운송장비(-2.88%), 전기가스업(-3.08%), 증권(-2.98%)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2.58%), 은행(1.76%) 등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 금리인상에 초점을 맞춰 투자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와 달러가 급등하고 원화는 급락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융주와 산업재 등 가치주를 대응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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