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3294명 대상 인식조사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 유형은 연봉수준과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공사 등 공기업'(25.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18.7%), '중견기업'(14.2%), '정부'(13.0%),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 선호도는 지난해(25.8%)와 비슷했지만 대기업(18.7%)은 지난해(25.6%)보다 6.9%포인트나 하락해 '공기업'에게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에 비해 44만원 낮아졌다.
또 대학생 23.9%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생들의 응시급수는 9급이 51.3%였고 7급 38.3%, 5급 6.5% 순이었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로는 '구조조정 없이 고용안정성이 보장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으므로' 68.4%, '공무원연금 등 복지후생수준이 좋아서 노후걱정을 안 해도 되기에' 51.4%, '정부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19.3%, '호봉제로 임금이 매년 인상되고 임금피크제 적용도 안 받기 때문에' 19.0%,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 집행을 경험하고 싶어서' 8.4% 등을 꼽았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공사 등 공기업'(18.6%), '중소기업'(17.9%), '중견기업'(16.9%), '대기업'(12.6%), '정부'(11.5%) 등의 순이었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어렵다'(41.1%), '작년과 비슷하다'(36.1%), '잘 모르겠다'(18.5%), '작년보다 좋다'(4.1%)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4.2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7장)보다 0.5장 줄어든 것이다.
한경연은 최근 "조선,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고용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의 경우 우수 인재들이 민간 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며 "한국도 이러한 분위기나 고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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