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포럼] 클라우드 활성화 敵은 규제 아닌 전략부재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9/2018092802102369640001[1].jpg "[포럼] 클라우드 활성화 敵은 규제 아닌 전략부재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약간 다른 주장이다.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인증제도인 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는, 미국의 연방 정부 기관 등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할 때 적당한 정보보호를 보증해 주고자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정책에 의해 미국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은 FedRAMP 인증(High/Moderate/Low 등급)을 취득하고 있으며, 인증을 취득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에 한하여 미국의 연방 정부 기관 등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미국 연방 정부 기관 등도 미국의 연방정부정보보호관리법(FISMA:Federal 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Act)에 의해 민간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연방 정부의 취급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며, 상위 등급(High)의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없도록 하고, 중위(Moderate) 및 하위(Low) 등급의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클라우드 활성화는 FedRAMP라는 클라우드 보안 정책과 Cloud First라는 클라우드 정책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게 돼, 미국 CIA나 FBI 그리고 국방부 등의 안보 기관조차도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게 됐다. 이로 인하여 미국의 민간 클라우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말해 보안관련 규제로 인하여 클라우드 활성화가 저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FedRAMP와 같은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정책으로 인하여 클라우드가 활성화되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도 2015년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킬 때 미국의 FedRAMP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를 참고하여 우리나라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도도 함께 마련하였다. 현재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취득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활성화에 보안이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국내 클라우드 활성화를 저해하는 것은 보안이 아니라 클라우드 활성화를 위한 정부나 기업의 인식, 의지 그리고 전략 부재 등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정부에서도 금융기관이나 정부 공공기관에 대한 클라우드 활성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정책들이 많이 추진되고 있다. 아주 좋은 발전적인 정책이며 클라우드 활성화는 물론이고 사물 인터넷 시대 그리고 제4차산업혁명 시대를 위해서도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발전하면 할수록, 보안은 더욱 고려되어야 하며 클라우드 활성화와 함께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소홀히 할 경우 그 피해 규모는 엄청날 것이며 또한 피해 방지나 복구 등을 위한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안전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야말로 클라우드 활성화의 지름길이며, 클라우드 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가 함께 이루어져야만 한다. 보안을 규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본 기능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너무 아쉽다.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보안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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