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거미줄처럼 촘촘한 시장 정보력과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성 확보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글로벌 LNG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가스공사의 LNG사업은 1996년 지분 투자 형식으로 시작해 현재 독자 개발 및 운영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로 성장했다. 공사는 "사업 적합성을 판단하는 높은 안목과 사업 성공을 견인하는 실행력으로 모잠비크, 캐나다, 호주 등에 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최근 모잠비크 광구의 최초 개발 사업인 코랄 사우스(Coral South) 가스전 사업을 위한 해상 부유식 액화설비(FLNG) 건조에 착수했다. FLNG는 자체 중량이 약 21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 플랜트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 최종투자 결정 이후 상세설계, 자재 조달 및 강재 전처리를 순조롭게 진행했으며 건조가 완료되는 2022년부터 25년 간 연간 337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판매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마푸토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운영 및 도시가스 판매 사업을 추진해 모잠비크 천연가스 산업 발전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도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을 해상부유식 액화 설비로 개발하는 것으로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DSLNG 사업은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6월 첫 생산을 시작으로 연간 200만톤의 LNG 생산해 70만톤을 국내로 도입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및 원유의 탐사·개발 등 상류사업 뿐만 아니라 LNG 액화사업, 해외 LNG 터미널 운영, 해외 도시가스 배관건설· 운영사업 등 중·하류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우즈베키스탄 실린더사업은 국내 컨소시엄을 통해 우즈벡과 합작투자를 맺고, 압축천연가스(CNG)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4개의 CNG 충전소를 상업운전 중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해외 13개국에서 천연가스 탐사(3개)와 개발·생산(10개), LNG 액화사업(8개),해외 도시가스 배관 건설과 운영, 해외 LNG 터미널 등 하류 인프라(5개) 등 총 26개 해외 프로젝트에 박차를 하고 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7일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오른쪽)이 경남 통영 LNG 생산기지에서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어네스토 맥스 토넬라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