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부활했다. 사실상 약 30년 동안 '무노조' 상태였던 사내 노조 출범이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새 노조와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설립총회를 열고, 포항과 광양 공장을 아우르는 통합 지도부를 선출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뒤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8년 조합원 1만8000명을 거느린 한노총 계열의 거대 노조가 탄생했지만, 1991년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비리가 터지면서 힘을 잃었다. 현재 조합원 수는 10여 명 수준에 그쳐 사실상 명목만 유지하는 상태다. 포스코 전체 임직원 수는 1만7000명이다. 노조 역할은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담당했다. 협의회는 직원들의 임금협상, 복리후생, 근로조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새 노조가 출범하면서 노사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향후 경영에 미치는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같은 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서울 포스코센터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설립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설립 이후 당연히 대화하겠다"며 새 노조의 존재를 인정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설립총회를 열고, 포항과 광양 공장을 아우르는 통합 지도부를 선출해 출범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