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前 곳간 푸는 대기업, 대금 3兆 조기지급

추석前 곳간 푸는 대기업, 대금 3兆 조기지급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9-12 18:04
LG·CJ·현대차, 협력사와 상생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도 동참
중소 납품업체 자금난해소 기대
추석前 곳간 푸는 대기업, 대금 3兆 조기지급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相生)'을 위해 수조원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차와 LG, CJ 등이 내놓은 지급 규모만 이미 3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삼성 등 다른 주요 그룹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G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 납품대금 1조15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가 약 6500억원, LG화학이 2200억원 등 9개 계열사가 최대 11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 등을 보내 2·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지급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또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CJ 역시 협력업체 결제대금 5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대상은 CJ 8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1만4000여 곳으로,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한 달 가량 대금을 일찍 받을 예정이다. 규모는 CJ ENM 1740억원, CJ제일제당 1300억원, CJ대한통운 860억원 등이다. LS산전의 경우 약 4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경우 납품대금 1조235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 369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동시에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소외이웃과 결연시설 등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일반 자재·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거래대금을 매일 지급한다. 조기집행액은 총 17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의 경우 1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추석의 경우 1차 협력사들에게 5000억원 규모 물대를, 삼성디스플레이는 2000억원 규모를 조기 지급했다.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들을 합치면 약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의 경우 대부분 계열사들이 협력사 납품 대금을 한달에 여러 차례씩 수시로 지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미 수시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경우 월 3회씩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납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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